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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프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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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11월13일>
독감 2차 예방 접종...
2007년 다인이가 태어나서 수많은 접종?들의 마지막 날이었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주사를 맞고, 맥없이 놀다 꾸벅꾸벅 졸기 일수였다.
저녁 9시경... 잠투정인 줄 알고 다인이를 안은 아내는
다인이의 이상을 감지 했다.
미열이겠거니생각하고, 귓속에 체온계를 넣고 확인 한 결과 놀랍게도 체온계는 39.2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불야불야 정신없이 응급실에 전화도 하고, 인터넷도 찾아 보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근처지인의 집에까지 찾아 가서 아내는 해열제를 얻어 왔다...
옷깃을 다 풀어 헤치고,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짜증내며 졸고 있는 다인이를 연신 닦아 내며 다독 거렸다...
39.5도 까지 가르키던 체온계는 12시경이 되어서야 39도 아래로 간신히 내려 왔고,
그제서야 아내는 안도의 울음을 터트렸다...
시간은 왜 그렇게 더디어 가던지,
해열제를 먹고도 다인이의 열은 38도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웃통을 다 벗긴 다인이를 안고 안방을 나와,
그나마선선한 거실 바닥에 눕여 또 연신 닦에 냈다...
그렇게 밤은 흘러 갔고,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든 다인이 머리의 땀을 닦아 주던 손길을 멈출 수 있었다.
아침이 되어서 37.7도를 가르키던 체온계에조금은 안도하며,
좀 더 내려가겠지... 이제는 괜찮을거야하는 희망을 가지고 출근을 하였다...
그러나 출근한지 얼마가지 않아,
다시 38도로 열이 올라간다는 연락을 받고 불야불야 집으로 돌아와 병원을 향하게 되었다.
다행히, 별다른 치료 없이 오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와
여느날과 다름없이 이시간 평온하게 자고 있다...
...
물론,
앞으로 더 많은일들을 겪어야 하며, 놀라기도 하고, 참고, 이겨 내야 되리라 생각한다...
어쨋든,다시 웃어줘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고생 많~이 했다...울..마누라...
우리 세식구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있도록 열심히노력하자...^^